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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글리츠의 사진예술론 '이퀴벌런트'
글쓴이 : 남주환 (125.♡.195.165)
작성일 : 2011-11-08 15:49:50, 조회: 4920,  추천: 0, 

스티글리츠의 사진예술론 이퀴벌런트


1917년 스티글리츠는 '291' 갤러리를 폐쇄하고 '카메라 워크'까지 폐간하기에 이르지만, 그의 사진과 인생을 완전히 바꾸게 되는 계기를 맞이 하게 된다.  그것은 53세의 스티글리츠가 30세의 젊은 환상주의적인 추상화가 조지아 오키프와 만남으로써 시작되었으며, 이후 그의 사진미학과 인생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291' 갤러리에서 자신의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스티글리츠를 만나게 된 오키프는 스티글리츠의 제안에 따라 뉴욕으로 자신의 거처를 옮겼으며, 스티글리츠는 곧바로 아내와 이혼을 신청하고 6년여에 걸친 이혼 소송을 진행하던 중에도 이들은 동거를 계속했다.

오키프와 동거를 계속하며 스티글리츠는 그녀의 누드사진을 촬영하며 그녀의 신체틀 통해 그녀가 가진 매력과 존재감, 그녀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 욕구를 솔직하게 사진으로 기록했다.  스티글리츠와 오키프의 대화와 모든 행동들은 서로에게 중대한 예술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러한 교감을 통해 스티글리츠는 일상적인 환경 속에서 예술적인 표현의 가능성을 찾아냈다.


스티글리츠, Georgia O'keeffe, 1918-1937


스티글리츠는 자기가 사랑하는 젊고 아름다운 오키프의 고립된 인체의 부분에서 상징적인 의미와 영감을 얻었으며, 그녀의 몸을 통해 예술적인 표현의 가능성을 찾아내 그것을 자신의 사진으로 융화시켰다.  또한 자신의 느낌과 직관을 클로즈업을 통해 기하학적으로 재현하였다.  오키프의 인체를 통하여 대상의 추상화(abstraction)를 시도했던 그의 사진은 1921년 뉴욕의 앤더슨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에 전시한 사진 146매의 사진 중에서 누드를 포함하여 46매의 오키프 사진으로 발표되었다.

스티글리츠는 1923년에는 누드사진에서 뿐 아니라 풍경사진에서도 상하좌우의 기본방향을 설정할 수 없는 추상회화와 같은 구름사진 <천상의 노래들>을 발표했으며, 1924년 12월 스티글리츠는 약 31년간 결혼생활을 했던 에머린과 마침내 이혼하고 오키프와 결혼한 이후에는 더욱 추상화되고 있는 자신의 구름사진들을 생각과 열망, 감정적 경험의 등가물이라는 의미에서 '이퀴벌런트'라고 불렀다.

그는 '이퀴벌런트', 즉 등가물을 현대의 사상을 지키는 순수한 형태의 예술적인 개념의 사진예술이라고 규정함으로써, 마침내 사진예술은 눈에 보이는 현실세계의 단순묘사에서 벗어나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이고 감정적인 경험의 묘사로 그 표현의 한계를 확장하게 되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입증하였다.


스티글리츠, Equivalent, 1923-1937



사실 위에 글에서는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티글리츠의 사진과 그의 사진미학이 바뀐 것을 오키프라고 하는 23살이나 나이가 어린 여성과의 만남 때문이었다고만 말하는 것은 올바른 견해는 아니다.  그 보다 1914년 발발하여 1918 년에 끝나 4년간이나 지속되는 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빼앗고 전세계를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인 혼란에 빠지게 했던 제 1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의 사회변혁과 그에 따른 상황의 변화에 대한 예술가들의 정신적 공항상태가 새로운 가치관과 사상을 받아 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곧 더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겠지만, 사진예술 뿐 아니라 모든 예술활동이 그 시대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누구가 그 시대의 조류와 흐름을 정확하게 꿰 뚫어 해석하고 그것을 어떤 형태의 결과물을 남겨 놓았는가 하는 것에 의해 예술의 장르가 구분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남주환
http://www.photogene.co.kr/

이학영:크게보기
이학영 12-05-11 09:32
 
좋은 자료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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