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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시세션 운동 그리고 '291' 갤러리
글쓴이 : 남주환 (125.♡.195.165)
작성일 : 2011-11-07 14:41:57, 조회: 3742,  추천: 0, 


알프레드 스티글리츠와 포토시세션 운동

1887년 영국 주간지「아마추어 사진가」가 개최한 콘테스트에서 심사를 맡았던 피터 헨리 에머슨은 “스티글리츠의 작품이 강렬하지는 않았지만 억지로 효과를 내려 하지 않고 직접적이고 정직하게 찍었으며 또한 구성상의 형식적 틀에 얽매이지도 않았다”고 평가와 함께 스티글리츠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 '마지막 농담'을 일등으로 당선시켰다.

이후 3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150개가 넘는 사진에 관련된 상을 받으며, 유럽에서 사진가로 이름을 날린 스티글리츠는 1890년 미국으로 돌아와 잡지「아마추어 사진작가」에 회화와 사진에 관해서 쓴 자신의 글과 사진을 기고하고, 보스턴 카메라클럽, 필라델피아 사진협회와 뉴욕아마추어사진협회 등에 자신의 사진을 출품하며 사진작업에 전념했다.

에머린 오바마이야와 결혼한 그는 1894년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나 파리에서 로베르트 드마시와 런던에서는 연결된 고리의 창설자 조지 데이비슨, 사진잡지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편집장이며 회화주의 사진작가였던 알프레드 H. 힌튼 등 유럽의 사진 예술가들을 만나 교류를 시작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연결된 고리'의 멤버가 되었다.


스티글리츠, The Terminal, 1893

뉴욕으로 돌아 온 스티글리츠는 기술적인 낡은 스타일에 묶여 있는 '뉴욕아마추어 사진가회'와 '뉴욕 카메라 클럽'을 단일화 하여 조직을 개편하고 1896년 '카메라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1897년 7월부터 발간한 클럽회보 <Camera Notes>를 통해서도 예술형식으로서 사진촬영에 대한 미학과 예술에 관한 기사, 유럽의 예술사진의 흐름과 동향 등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제적인 사진살롱에서 많은 상을 수상했더라도 진정한 예술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중요한 전시회에서 사진가들은 화가나 조각들로부터 심사를 받아야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를 개선하려고 하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자 1902년 카메라클럽을 탈퇴했다.  곧바로 그는 뉴욕국립예술클럽으로부터 '최고의 현대미국사진' 전시기획을 의뢰받자 에드워드 스타이켄과 함께 그 자신이 스스로 심사하여 초대한 사진가들을 모아 전시를 2주 앞둔 2월 17일 그룹을 결성하고 포토시세션이라고 불렀다.


포토시세션 그룹의 포스터

스티글리츠는 포토시세션의 의미를 ‘실제 사진을 구성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이전의 사회통념으로부터의 완전한 분리’라고 밝혔으나, 또한 스티글리츠와 포토시세션의 지지자들은 사진이 당시의 소묘나 에칭 등 회화의 기법을 모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포토시세션의 하위가치로 회화주의(Pictorialism)사진을 인정하기도 했다.

포토시세션에 참여한 그룹의 이러한 생각과 주장은 영국에서 '연결된 고리'를 결성한 조지 데이비슨과 에머슨, 드마시 등의 살롱사진과 일치하는 것이었으며, 스티글리츠는 포토시세션 그룹을 통해 발전된 형태의 사진예술로 유럽의 살롱사진을 미국에 소개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스티글리츠와 지지자들은 1905년 11월 24일 뉴욕 5번가 291번지에서 첫 전시회를 개최하며 '사진 분리파의 작은 화랑'(Little Galleries of the Photo Secession)을 오픈하고  로베르트 드마시, 콘스탄트 뿌요, 레네 베그 등 고무인화법으로 제작된 프랑스의' 연결된 고리' 멤버들의 살롱사진전, 다시 포토시세션의 멤버 게르트루드 캐세비어와 클라렌스 H.화이트의 사진전, 이어서 스타이켄의 초기 사진들이 1906년 여름까지 계속해서 전시되었다.


캐세비어, The Manger,1903(왼쪽)        The Crystal Gazer, 1910

그러나 갤러리의 수수료보다 회비에 의존해 운영되던 '사진 분리파의 작은 화랑'은 임대료를 지불할 수 없게 되자 1908년 4월에 프랑스의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드로잉 전시를 마지막으로 폐쇄할 수 밖에 없었다.


291 갤러리
'사진 분리파의 작은 화랑'은 폐쇄되었다.  그러나 스티글리츠는 1908년 후반 로댕의 전시를 계기로 알게 된 프랑스의 여성 사업가 파울 하비랜드의 지원을 받아 '사진 분리파의 작은 화랑'과 홀을 사이에 두고 있었던 뉴욕 5번가 291번지의 건물에 새로운 갤러리를 오픈할 수 있게 되었다.  같은 번지의 건물이었으므로 이전에 사용하던 '사진 분리파의 작은 화랑'이라는 갤러리의 이름을 굳이 바꿀 필요성은 없었지만 스티글리츠와 하비랜드는 '세계를 향하여 자신의 메시지를 들려 주려는 모든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번지를 이름으로 한 '291' 갤러리의 문을 열었다. 

'291' 갤러리는 사진전시뿐 아니라 미국의 다른 어떤 갤러리에서도 전시하지 못했던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폴 세잔느, 마르셀 뒤샹 등 추상적이고 다이내믹한 유럽의 가장 전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291’ 갤러리에서 전시함으로써 스티글리츠의 ‘291’ 갤러리는 미국 현대예술의 한가운데 서게 되었다.


마티스, Le bonheur de vivre, 1905

그러나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미국의 정치와 경제의 위기는 예술을 사치스러운 것으로 간주하게 되자 큰 시련을 겪게 되었으며, 1916년 하비랜드가 프랑스로 돌아가 버리자 마침내 1917년 스티글리츠는 '291' 갤러리 마저 폐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291' 갤러리에서는 폐쇄되기까지 모두 61번의 전시가 개최되었고 사진 전시는 단지 6번에 불과했지만, 사진이 회화와 조각 등 미국현대미술에서 동일한 위상을 가진 예술로 인정받는데 크게 기여했다. 

스티글리츠는 그가 운영하던 '291' 갤러리를 통해 전후 아방가르드 예술을 접하고 사진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겪으며 이전의 회화주의적인 상롱사진에서 벗어나 도시와 자연의 형태 등 조형적 성격이 강한 사진으로 발전시켰으며, 마침내 1917년 폐간되는 카메라 워크의 마지막 호에 폴 스트랜드의 스트레이트 사진을 게재하면서 ‘사진의 유일무이한 존재이유는 절대적이고 완벽한 객관성이다. 반사진적인 다른 예술들과 달리 이 객관성이 바로 사진의 본질이며, 다른 예술에 대한 사진의 기여인 동시에 한계’ 라는 폴 스트랜드의 주장을 지지하며 스트레이트 사진(Straight Photography)을 주창하기에 이르렀다.


폴 스트랜드, White Fence, 1916



남주환
http://www.photogene.co.kr/
 

곽풍영 11-11-07 23:08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김종환`1:크게보기
김종환`1 11-11-18 08:06
 
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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